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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봄 산채의 제왕 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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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춘곤증을 이기는 활력소
두릅의 다양한 효능과 이야기를 알려드려요.

두릅이란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을 지나 산야 초목에 푸릇한 새순이 돋아나는 4월의 봄은 우리 식탁 위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가서 일까요? 자극적인 맛만 쫓던 어린 시절을 지나, 향긋하고 속이 편한 산채에, 특히 계절따라 찾아오는 제철 음식들에 더욱 손이 가게 됩니다.

'봄 산채'라고 하면 달래와 냉이, 쑥 등 떠올리기만 해도 혀끝에 쌉싸래한 향이 느껴지는 가지각색의 나물들이 떠오르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봄 산채의 왕'으로 불리는 두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유의 향이 매력적이며 봄 산채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두릅은 두릅나무에서 올라오는 새순을 말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두릅은 맛과 영양 고루 뛰어나 ‘봄나물의 제왕’으로 손꼽힙니다. 예로부터 “봄 두릅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두릅이 가진 이야기 '두릅'의 어원은 기원전으로부터 식용했던 독활(獨活)의 한자에서 유래되었어요. '땅줄기가 홀로 곧게 자라 올라간다'는 뜻과 '바람이 불어도 요동하지 않고 생동하면서 자란다'는 뜻이 있어요. 이에 대한 표기는 세종 때에 편찬된 '향약집성방'에는 독활 등 8종 약재로 기재 되었다가 '동의보감'에는 '둘홉'으로 기재 되었습니다. 둘홉이 세월이 지나면서 두릅으로 낱말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지요.

우리가 먹는 두릅은 나무두릅과 민두릅, 땅두릅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해 산채로 먹는 두릅은 나무두릅으로 나무에 달리는 새순인 '참두릅'을 말해요. 또 진짜 두릅은 아니지만 엄나무에서 자라나는 '엄나무순(개두릅)은 향과 맛이 더욱 진하고 씁쓰래한 것이 특징이에요. 옛 어른들은 개두릅의 날카로운 가시가 귀신을 쫓는다고 해 옛날에는 문지방에 꽂아두기도 했던 친근한 나무이지요. 마지막으로 땅에서 나무를 통해서 자라나는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뿌리를 땅을 파서 캐낸 것으로, 한의학에서 독활(獨活)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는 한약재입니다.

두릅을 유난히 좋아했던 인물로는 백범 김구선생이 있습니다. "두릅은 비록 가시가 비쭉거려 못생겼지만 그 새살은 얼마나 부드럽고 향기로운지 모른다"며 두릅 향과 맛을 자주 회고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또한 경상도 일부지역에서는 산나물 중에 두릅나물만이 유일하게 조기나 굴비를 엮듯이 엮어 판매하는 풍습이 전해지기도 한다니 예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산채임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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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서 채취하는 땅두릅과 왕관처럼 돋아난 두릅나무 순 >

두릅의 쓰임 두릅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기운에 나른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춘곤증을 이기는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알싸하고 쌉쌀한 맛을 내는 두릅은 정유성분을 통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고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요. 또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여 몸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

두릅나무 순은 봄철에 데쳐서 무쳐 먹거나 부침, 절임,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어요.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면 훌륭한 메인 요리가 되고, 한식을 다루는 파인 다이닝에서는 김치, 튀김, 샐러드로도 활용하는 고급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어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게 가장 간편하고 대중적인 섭취 방법이에요.

두릅은 줄기가 연하면서 수분감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하는데요. 생김새로 구별하자면 순의 잎이 아직 펼쳐지지 않고 오므라든 것이 신선하고 부드러운 것입니다. 손질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밑동을 감싸고 있는 나무껍질 부분을 깔끔히 잘라준 후, 흐르는 물에 가지와 잎 사이를 깨끗이 씻어 줍니다. 두릅에는 잔가시가 있는데 억센 가시들을 칼로 도려내 주면 먹을 때 편리합니다.

두릅은 100g당 21kcal 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 식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줍니다. 칼로리가 적고 비타민,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서 건강하고도 맛있는 다이어트에 활용하기 좋아요.

또 다른 활용법으로는 뿌리나 줄기를 깨끗하게 씻고 그늘에 말렸다가 잘게 썰어서 주머니에 말린 두릅을 넣어 입욕제로 활용할 수 있어요. 목욕시마다 이용하면 심신을 안정시키는 아로마 테라피와 함께 몸의 한기가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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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데쳐내어 초장과 즐기는 두릅 숙회 >

두릅의 효능 두릅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철, 칼륨, 인, 미네랄, 칼슘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비타민 A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두릅의 사포닌과 콜린 성분,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혈관 장애를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이 밖에도 혈당을 낮춰주는 기능이 있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주죠.

두릅은 사포닌의 함량이 다른 식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많은 사포닌과 비타민 C 성분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시켜 줍니다. 뿐만 아니라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도 뛰어난데 그 중 특수 성분인 올레아놀산, 베타-타랄린, 사포닌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천연 약재의 원료가 되기도 하지요. 두릅나무는 ‘참드릅’, ‘들곱낭’, ‘들굽낭’ 등으로 불리는데요. 한약명으로 ‘총목피’라 고 분류하며, 신경계통의 질병이나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릅은 향긋하면서 쓴맛이 특징인데요. 한방에서는 비오습(脾惡濕)이라 하는데, 비(脾, 비장)는 습한 기운을 싫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의병리학적으로 비(脾)가 습한 기운에 노출이 되면 소화 흡수 기능과 영양소를 전신에 퍼뜨리는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다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제철 두릅에서 느껴지는 적절한 쓴맛은 흩어진 기운을 견고히 하며, 열을 내리고 습(濕)한 기운을 맑게 합니다.

여러종류의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피를 맑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과 같은 혈관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두릅의 부작용 두릅의 줄기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 성분이 있으므로 생으로 먹거나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해요. 또한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통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섭취하면 더욱 악화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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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약재로 쓰이는 말린 독활 >

'산채의 왕'이라는 두릅의 별명은 돋아난 두릅의 잎사귀가 마치 왕관을 쓴 것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그러나 뛰어난 맛과 향, 영양성분 뿐만 아니라 뿌리, 종자, 나무껍질까지 당뇨병, 신장병, 급성간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위염, 위궤양 치료 등의 다양한 약용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두릅은 왕관이 없어도 충분히 왕으로 인정받을만 하지요.

생리활성 물질이 많은 두릅은 약성까지 좋아서인지 인삼의 사촌으로도 불린다고도 하니, 단오가 오기전의 제철 두릅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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