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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녹용이라고 불리는 칡순 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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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촉진의 힘이 있는 갈용에 대해 소개합니다.

갈용이란 갈분, 갈화, 갈근, 갈엽, 갈곡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여기서 ‘갈’은 ‘칡’을 뜻합니다. 각각 칡가루, 칡꽃, 칡뿌리, 칡잎, 칡씨앗을 의미해요. 그렇다면 갈용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칡의 새순입니다. 칡의 새순을 말린 것을 말해요. 만물에 싹이 돋는 봄. 봄칡은 모든 영양분을 어린 새순에 집중시켜 하루 40~50cm씩도 자라는데, 그 빠른 성장속도에서 강한 생명력과 힘찬 성장 에너지를 엿볼 수 있어요. 강하게 뻗어올리는 힘은 녹용과도 닮았기 때문에 식물계 녹용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칡의 새순을 자르면 하얀 수액이 봉긋하게 맺혀 나오고 또 금방 차오릅니다. 끝없이 생장하는 것처럼요. 겨울을 버티고 봄철에 땅 속 기운을 빨아들이기에 봄칡을 최고로 치듯, 봄에 생장하면서 어린 순으로 영양분을 집중시키기에 갈용도 봄철을 으뜸으로 합니다. 성장촉진물질이 많다고 해요. 칡의 새순은 약성이 강한 편이라 생으로 드시기보단 삶거나 말려서 먹는 것이 좋아요.

갈용(칡)이 가진 이야기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대립될 때 자주 쓰는 말 ‘갈등’. 여기서 ‘갈등’은 칡과 등나무를 뜻하는데요. 칡과 등나무 모두 주변 사물을 휘감고 자라는 식물입니다. 다만 칡은 반시계 방향, 등나무는 시계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데 이 두 식물이 동시에 하나의 사물을 감고 올라가면서 서로 엉키게 되고 둘 중 약한 쪽이 죽게 돼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다가 힘을 다해 조르게 되면서 강한 쪽만 살아남는 거죠. 반대되는 두 줄기가 서로 한꺼번에 자라려고 하다보니 둘 다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됩니다. 이러한 두 식물의 모습에서 갈등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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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을 연상시키는 칡과 등나무 줄기 >

갈용의 쓰임 말리기 전의 칡순(어린줄기)는 나물로 무치거나 밥과 함께 지어먹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건 아무래도 효소인데요. 어린 순만 골라 채취한 후 설탕과 함께 재워 장기 숙성시키면 괜찮은 효소가 됩니다. 건더기는 차로 마시고 술을 담가 약주로 마시기도 해요. 이를 말려 갈용차로 음용하는 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또, 과거부터 칡에서 뽑아낸 섬유는 직물이 되어 귀한 분의 상복이 되곤 했는데요. 현대에 와서는 칡의 섬유질을 이용해 고급 벽지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섬유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어요. 수건, 옷, 벽지, 인테리어물품과 같은 홈텍스타일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갈용의 효능 갈용에는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다이드제인)을 상당량을 함유하고 있어서 여성갱년기 장애를 겪는 중년여성의 골다공증, 관절염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요. 또한 갈용에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채내에 쌓인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어 고혈압, 고지혈등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지나친 음주로 나빠진 간에도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 및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노화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성장촉진물질이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의 성장발육에도 도움이 돼요.

갈용의 부작용 갈용은 약성이 강한 만큼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장기간 복용하는 것보다는 간격을 두고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몸이 찬 분들은 잘 알아보고 드셔야해요. 그 찬 성질이 위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은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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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맛과 풀향이 나는 여성에게 좋은 갈용차 >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이고 또 쉽게 구할 수 있는 칡. 활발한 생명력으로 주변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기에 미움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 칡의 새순은 지금이 제철이니 한뼘 길이만큼 잘라서 데치거나 말려보세요. 자연식단으로 5월의 건강을 챙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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